지난 2016년 5월 도입된 중국의 실종아동 정보 공유 시스템인 ‘퇀위안(團圓)’의 첫 번째 성공 사례다. 이후 지난 5년 간 퇀위안을 통해 찾아낸 실종아동만 4700여명에 달한다.
탄위안에 공유된 실종사건 4801건 중 4707건이 종결
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안당국은 퇀위안 도입 5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퇀위안은 실종 아동 사건에 대한 정보를 신화통신, 웨이보, 오토나비, 타오바오, 알리페이, 바이두 등 25개 이상의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에 공유하고, 이를 확인한 앱 사용자가 현지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의 실종아동 정보 공유 시스템이다.
공안 당국은 “퇀위안 시스템은 경찰과 기업, 민간인을 연결시켜 실종 아동을 찾아 주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이 수치로 입증됐다”며 “지난 5년 간 9억명에 달하는 인기 앱 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경찰에 신속하게 전달하면서 실종 아동 사건이 빠르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공안은 “4801건 중 2998건은 가출로 인한 실종이었으며, 564건은 길 잃음, 446건은 가정분쟁, 339건은 친구집 방문으로 인한 실종 신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243명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확인됐고 58명은 살해됐지만, 59명은 납치 등 위험 상황으로부터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 94명의 실종 아동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아동 인신매매 범죄율도 크게 줄어
주목되는 점은 퇀위안 시스템이 도입된 후 인신매매나 아동 납치 등의 범죄율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지난해 발표된 아동복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의 어린이 인신매매 사건은 413건으로 2015년에 비해 45.5% 감소했다고 SCMP는 집계했다.
중국 공안은 이날 “40년간 누적된 인신매매 사건으로 접수된 아이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부모를 찾는 시스템을 통해서도 2009년부터 현재까지 7500명이 부모와 만날 수 있었다”며 “향후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어린이 관련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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