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서는 회원제 골프장(비회원 기준)보다 대중 골프장 '그린피(입장료)'가 더 비싸다.
세금 혜택을 받는 대중 골프장이 더 이상 만인을 위한 것이 아니게 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이하 연구소)가 18일 레저백서 2021(이하 레저백서)을 발간했다.
연구소는 충청도에 위치한 대중 골프장 41곳, 회원제 골프장 12곳을 토대로 조사해 레저백서에 담았다.
조사 결과 충청도 대중 골프장 입장료는 주중 평균 17만원, 토요일 평균 22만3500원이다.
이는 같은 지역의 회원제 골프장 평균보다 주중 5600원, 토요일 5700원 비싸다.
대중 골프장 입장료가 회원제 골프장을 웃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청도는 지난 1년 동안 대중 골프장 입장료 상승률이 주중 24.3%, 토요일 21.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충청도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 상승률은 주중 10.3%, 토요일 12%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막대한 세금 혜택(1인 기준·약 3만7000원)을 받지만, 입장료에 대한 통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충청도에서 입장료가 가장 비싼(토요일 기준) 대중 골프장은 레인보우힐스로, 28만9000원이다. 가장 싼 곳은 아리스타로 17만원이다.
제주도는 정반대다.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 골프장보다 주중 4만4300원, 토요일 5만5000원 비싸다. 격차가 가장 높다. 경상도·수도권·강원도도 제주도 보다는 못하지만, 회원제 골프장이 더 비쌌다.
최근 추세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 골프장의 입장료 차액은 점점 줄고 있다.
2011년 차액은 주중 5만1700원에서 올해는 2만7800원이다. 토요일은 4만9300원에서 3만원으로 좁혀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대중 골프장 입장료 상승률은 주중 19%, 토요일 15%다. 회원제는 주중 7.4%, 토요일 6.8% 가량 올랐다.
서천범 연구소장은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가격 통제를 받지 않고 있는 대중 골프장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며 "세금 혜택을 축소하던지, 입장료를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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