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여름맞이] 때이른 수박판매 나선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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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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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모델들이 서울 등촌동 강서점에서 올해 수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

때이른 더위에 대형마트들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을 일찌감치 꺼내 팔고 있다. 여름이 작년보다도 2주가량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수박 종류도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고당도수박, 까망애플수박 등 수만 10만t 물량을 준비해 지난 22일부터 매장에 내놓고 팔고 있다. 최근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름철 과일인 수박 구매 시기가 봄부터 가을까지로 길어진 탓이다.

수박을 일찍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연중 수박 매출 가운데 1~4월 팔리는 비중은 2018년 5.2%에 불과했지만, 2019년 6.4%, 2020년 8.5%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3~4월은 낮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커 더욱 맛 좋은 수박을 수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마트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들도 매대에 수박을 일찍 꺼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이색 수박 모음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대표 이색 수박으로는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 수박 등이 있다.

흑미수박은 과피가 일반 수박에 비해 짙은 검녹색으로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블랙보스 수박은 짙은 색의 과피와 노락색 과육을 가지고 있다. 애플 수박은 900g 내외 소형 수박으로 과피가 얇아 사과처럼 깎아먹을 수 있는 수박이다.

신한솔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본격 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철 과일인 수박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특히 올해는 이색 수박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했다.

홈플러스도 일찍부터 전국 점포에서 초고당도 수박, 당도선별 수박, 까망꿀 수박, 깎아먹는 애플 수박 등 4종의 수박을 선별해 선보였다. 특히 초고당도 수박은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으로 홈플러스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이 수박은 천연허브의 일종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를 액비(액체 상태의 비료)로 사용하는 스테비아농업을 통해 재배해 일반 수박보다 당도를 월등히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김철우 홈플러스 과일팀 바이어는 "여름이 다가오자 수박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기에 모든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홈플러스의 수박은 까다로운 재배 과정과 전문가들의 당도 선별을 거쳐 달고 맛있는 상품만 준비한 만큼 구매할 때 두드겨 보지 않아도 단 맛의 수박을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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