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B2B(기업 간 거래) 브랜드 ‘hyLabs(에이치와이랩스)’를 론칭한다. 발효유 중심 기업에서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hy는 수입산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을 hy가 생산한 한국형 균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24일 hy에 따르면 hyLabs는 한국야쿠르트의 신규 사명 hy와 연구소를 의미하는 Laboratory가 합쳐진 단어다.
hy 관계자는 “Labs는 ‘Lactic Acid Bacteria(유산균)’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며 “사내 의견조사를 통해 여러 후보군 중 hyLabs를 B2B 브랜드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y는 신규 브랜드를 사업 전반에 걸쳐 활용한다. 특히 고객사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표기하는 인브랜딩(in-branding) 전략을 통해 인지도와 대고객 신뢰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B2B 전용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도 연다. ‘프로바이오틱스 그 이상’을 뜻하는 ‘Beyond Probiotics’를 슬로건으로 판매 소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거래를 위한 콘택트 포인트도 확인 할 수 있다.
이정열 hy 중앙연구소장은 “2014년부터 진행한 장기적 투자를 통해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 대한 외부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hyLabs 론칭을 계기로 수입산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을 hy가 생산한 한국형 균주로 대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y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B2B 사업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6700kg을 판매했다. 판매량 6700kg은 ‘야쿠르트’ 11억개 가량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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