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환율 안정적 유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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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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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환율 시장 맡기자' 발언 수습 나서

  • "위안화 강세는 외환시장 수급에 따른 것…안정적 유지" 강조

  • 3년래 최고치 찍은 위안화…최근 등락세 이어가는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급격한 기조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3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환 시장 수급과 국제 금융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며,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류 부행장은 "현재 중국 위안화는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바스켓 환율 변동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균형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민은행 내부에서 위안화 환율을 시장의 흐름에 맡겨 위안화 절상을 용인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라 나오자, 중국 통화정책 수뇌부가 직접 나서서 현행 환율 제도를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뤼진중(呂進中)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조사연구부 주임은 지난 21일 인민은행이 격주로 발행하는 금융 전문 학술지 중국금융 최신호 기고문에서 중국이 시장 흐름에 맡겨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한 국제 원자재가격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행장의 발언은 "위안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환율 통제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던 위안화 강세는 올초 주춤했으나, 지난 4월부터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4월 한달간 달러화 대비 절상 폭은 1.3%에 달했다.

이달 11일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42위안대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6.43~6.46위안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가 고시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4408위안이었다.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한 만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3∼6.8위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탕젠웨이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이 6.3~6.7위안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6.4~6.5위안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 UBS은행은 글로벌타임스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35위안 선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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