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조 "종단 손해 알린 노조원 부당 징계 즉각 철회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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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5-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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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조계종 노동조합이 조계종 전 총무원장 배임 혐의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노조원에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는 24일 "종단은 항소심 법원 판결에 따라 해고 등 부당징계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이숙연 부장판사)에 따르면, 법원은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심원섭 지부장 등 노조원 4명이 조계종유지재단 등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1심 법원 판결을 그대로 인용, 종단의 항소를 기각했다.

노조는 "법원의 판결로 종단이 행한 노조탄압이 인정됐음을, 노조원에 대한 해고 등의 징계가 무효임을 확인했다"며 "해고자의 100일 십만 배 정진, 모진 고초를 견디며 750일이 넘는 출근 투쟁에 따른 불보살님의 가피이며 민주연합노조, 불교계 시민단체와 뜻을 같이한 수많은 분의 지지와 지원에 힘입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종 노조는 "지난 2019년 4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재임 기간에 하이트진로와 감로수 생수 사업을 하면서 로열티 수입 중 일부를 제삼자인 '정'에 지급되도록 해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조계종은 검찰 고발을 주도한 심 지부장 등 4명에 대해 "종단 명예를 실추했다"며 해고·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심 지부장 등 4명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해고무효 소송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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