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경계단계 3급의 연장을 발표하고 있는 천스중 지휘관 =25일 (사진=행정원 제공)]
타이완 위생복리부 중앙유행전염병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中心) 천스중(陳時中) 지휘관은 25일, 현재 전역에 발령된 신종 코로나 감염증 경계단계(4급이 가장 엄격) 3급의 기한을 당초 예정인 28일에서 연장, 6월 14일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역내 감염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고, 밖으로 들어나지 않은 감염 연쇄고리가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한편, 현재 4급으로 격상할 상황까지는 아니라고도 했다.
천 지휘관은 현재 감염자 수와 검사 속도로 볼 때, "각 지역의 양성률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감염자에 증상이 나타난 후 확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미확인 상태로 감염자가 지역 내에 감염을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3급을 예정대로 28일에 해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같은 판단에 이르기까지 경계단계를 완화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참고했다고 한다.
한편, 천 지휘관은 "현재 감염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지는 않다"고도 강조하며, 3급조치에 효과가 있다는 시각을 보이며, 4급으로 단계를 격상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확인되고 있는 하루 감염자 수는 17일에 가장 많았으며, 18일부터는 감염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경계단계 3급에서는 실내 5인 이상, 실외 1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며,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현재의 조치가 감염상황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주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3급 기한연장에 따라, 전역의 유치원과 초중고의 휴교도 6월 14일까지 연장된다. 수업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다.
12세 이하 자녀 또는 신체장애가 있는 자녀의 보호자는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없는 학생은 등원, 등교가 허용된다.
유치원, 초중고 졸업식은 중지 또는 온라인으로 실시해야 한다. 초중고 졸업시험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연합보에 의하면, 커원저(柯文哲) 타이페이시장은 휴교 연장 조치에 대해, "현재 직면한 상황에 비춰보면 타당한 조치"라며 이해를 표시했다. 한편, "언제까지 휴교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도 말해,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커 시장은 출근금지조치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기업의 자발적인 재택근무 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신베이(新北)시의 허우유이(侯友宜) 시장은 중앙정부에 대해, "필요하다면 출근금지조치를 발령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신베이시에서는 25일에도 154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급 기한연장에 따라, 타이완 맥도널드는 매장 내 취식을 6월 14일까지 계속 금지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전 지역의 국세국에 대해, 6월 14일까지 창구에서 소득세 수납업무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 6월에 백신 200만회분 도착
중앙통신사에 의하면, 천 지휘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200만회분이 6월 타이완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천 지휘관은 도착예정인 백신이 어느 제조사인지에 대해, "각 부문이 압박을 받고 있다.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8월에는 타이완에서 생산된 백신을 포함해, 1000만회분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한다.
타이완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약 70만회분으로, 단순 계산으로 전 인구의 1.5% 수준. 정부는 감염자 급증에 따라, 백신을 추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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