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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등 ‘경기도 등록문화재’ 12건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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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5-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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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1호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오는 10월 최종 결정 전망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파주 갈곡리 성당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근대문화유산을 보조·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파주 갈곡리 성당 등 12건을 등록 예고하고 오는 10월에 1호를 선정키로 했다.

도는 지난 20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제1차 등록분과 회의에서 통과한 근대문화유산 12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27일 등록 예고했다.

도에 따르면 12건의 문화재는 경기도 등록문화재의 첫 번째 후보들로 도는 도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 검토 등 심의 과정을 거쳐 문화재들의 연번을 매길 예정이어서 이르면 10월쯤 ‘1호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선정할 전망이다.

12건 중 건조물은 △파주 갈곡리 성당 △파주 말레이시아교 △파주 라스트 찬스 △수원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훈련농장 사일로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KSC안내판 등 6건이다.

또 생활과 산업유물 등은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도면 일괄 △안산 기아 경3륜 트럭 T600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 △안산 목제솜틀기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6건이다.

도는 이들 문화재를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도민 설문조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방침이며 이때 1호 등록문화재 등 문화재 번호도 정해진다.

‘파주 갈곡리 성당’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지원으로 건립된 많은 성당 건축물과 함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양식을 보여주며 성당 주변이 구한말 이후 형성된 신앙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초기 교회사적으로 가치 있다는 의견이다.

'파주 말레이지아교’는 1960년대 말레이시아 원조를 통해 설립된 다리로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며 미군 클럽으로 쓰였던 ‘파주 라스트 찬스’는 건물 정면에 브이(V) 모양 기둥, 입면의 수평 띠, 임진강변 조약돌을 이용한 아르누보 패턴의 모자이크 장식, 바닥의 인조석 물 갈기 등 한국전쟁 직후 건립된 이질적 외관을 보존하고 있다.

‘수원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은 120여년의 역사를 지녀 수원 최초 근대교육기관인 옛 신풍초등학교의 부지 내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며 일제강점기 제작된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은 희귀하게 수원 화성의 용연,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소재로 정교한 조각과 회화적인 화면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훈련농장 사일로’는 젖소, 돼지, 닭의 사료인 사일리지를 저장한 시설(사일로)로 벽면에 한미재단의 표식이 있어 농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며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KSC안내판’ 은 한국전쟁 초기 기습남침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북한군을 맞아 유엔군이 최초로 전투를 벌이며 수많은 전사자가 생겼던 죽미령 전투 장소에 건립된 기념비다.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도면 일괄’은 1915년부터 1932년 사이 만들어진 문화재 보수 관련 근대건축 도면 94점이고 ‘안산 기아 경3륜 트럭 T600’은 1960~70년대 국내 경제 발전과 함께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모델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및 경제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자료이다.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는 1960~1980년대 경기도 일대 제염산업을 보여주는 실물자료이고 ‘안산 목제솜틀기’는 현재까지 대부분 전해지고 있는 자동식 솜틀기가 아닌 수동식(발로 디뎌서 돌리는 방식)이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 예고하는 문화재는 경기도 등록문화재 도입 이후 최초로 선정되는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도내 근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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