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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씨 친구 “8시간 동안 블랙아웃…기억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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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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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와 한강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당시 ‘블랙아웃’을 겪어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께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민씨 유족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A씨와 A씨 가족은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족은 △A씨와 가족이 실종 당일 오전 5시 이후 한강공원에 도착한 뒤 약 20분간 강 비탈면을 살핀 점 △A씨가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다음 날 신발과 함께 버린 점 등 의혹을 제기했다.

정 변호사는 “A씨와 아버지가 강비탈 부근에 머문 시간은 각각 7∼8분 정도”라며 “놀기 시작한 장소로 지목된 곳 주변에 정민씨가 누워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해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민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는 유족 측의 의혹도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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