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인상률이 2%를 밑도는 것은 8년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이 임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25%는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3월 17일~5월 13일에 실시했으며, 전년과 임금을 비교할 수 있는 385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금 인상률은 3년 연속 전년보다 낮다"면서 "이번 임금 인상 평균액은 5724엔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6000엔 이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제조업, 비제조업 할 것 없이 모두 임금인상률이 2%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임금인상률이 낮은 곳도 29개 업종 중 21개 업종에 달했다. 화학, 자동차부품, 외식기타서비스 등에서 임금 인상률 둔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업종별 임금인상률 변화를 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전년보다 0.18%포인트 감소한 1.87%를 기록했으며, 외식 기타 서비스는 0.74%포인트 감소한 1.86%, 철도 수요의 대폭 감소로 2021년 3월기에 민영화 이후 첫 최종 적자에 빠진 JR동일본도, 1.2%포인트 감소한 1.00%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시절 정부가 임금인상을 위해 뛰는 이른바 '관제춘투'가 이어지면서 임금은 다소 회복세를 보여왔었다. 니혼게이자이의 임금 동향 조사에서도 2014년부터 임금 인상률은 7년 연속 2%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임금인상 노력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 기업 중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가 없었던 기업은 23.6%(전년 13.3%)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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