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이라면 노인복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활동 프로그램이 백신접종 어르신에 한해 재개된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은 요가, 바둑, 장기 등 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어르신은 노래교실, 관악기 강습, 체력단련 같은 활동성 있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고,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1차 이상 접종자 비율은 43%다.
현재 약 40%만 운영 중인 경로당은 자치구별로 단계적으로 다시 연다. 서울시 노인복지관 79곳은 이달부터 온라인으로 대체했던 참여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아진 어르신들을 위한 조치다. '2020년 서울서베이 사회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60대 이상 어르신의 55.7%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시설 이용과 관련해 백신 예방접종 이력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접종자(1‧2차)가 직접접종기관을 방문해 종이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모바일 앱(질병관리청 COOV)에서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QR코드로 인증할 수도 있다.
또한 서울시는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영화 관람과 야외 활동 등 인센티브도 계획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련 지침이 확정되는 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백신 접종을 한 어르신들이 다시 시설을 찾아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휴관 중인 시설에 운영 재개를 적극 독려하고 어르신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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