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포퓰리즘 우려"…與대권주자들, 이준석 돌풍에 견제구

  • 대권주자 순위권 진입하자 견제 심리

여당 대권주자들이 '이준석 돌풍'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의 선전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 순위권까지 진입하자 견제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밤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인터뷰에서 이준석 현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대한민국 정치가 변화를 요구받는 것이 이준석 현상"이라면서도 "당을 통솔한다는 것은 총리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5일 강원도를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강릉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은 인정하면서도 이준석 후보가 대표직을 맡기에는 경륜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별별 사람이 다 모인 정당에서 지도부가 합의를 끌어내고 선거에서 승리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우리 당의 대표 평균 임기가 4개월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최근에 가장 당 대표를 오래 한 사람이 접니다"라고 본인을 치켜세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대구에서 '이준석 돌풍'에 대해 "국민들의 열망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반영되면 좋겠는데 자칫 소위 극우 포퓰리즘의 경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열망을 관리하는 정치적인 입장이 적대와 균열, 대립을 에너지 삼아 이를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면 그게 곧 극우 포퓰리즘"이라며 "그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크게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할당제 반대 등 이 후보의 정치적 입장을 우려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이준석 현상에 대한 직접적 논평은 피하면서 청년 정치 이슈를 자신의 개헌론과 연계시키는 등 조직·정책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 이상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에는 지지모임인 '신복지 울산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울산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국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과 그린 수소 융복합단지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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