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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328곳은 지난 1분기에 총 6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4029억원) 대비로는 52.6%, 전년 동기(1172억원) 대비로는 424.7% 급등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역대 최대치는 459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다.
당기순이익 급등은 영업외수익이 견인했다.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외수익은 전분기(993억원) 대비 1398억원 증가한 23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외비용은 288억원에서 149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소폭 증가하며 당기순이익 급등에 일조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2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조3397억원) 대비 9.3% 감소했지만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18.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8419억원에서 6859억원으로 1560억원 줄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증권투자손익은 1529억원에 그쳤다. 전분기(2049억원) 대비로는 520억원(25.4%) 감소한 수치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주가의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328개사 중 259곳이 흑자를 냈다.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69곳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해(21.8%) 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의 운용자산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123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40조원(3.3%) 늘어났다. 펀드수탁고는 691조9000억원에서 722조5000억원으로, 공모펀드는 256조2000억원에서 279조5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435조7000억원에서 443조원으로 7조3000억원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에서 515조3000억원으로 9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적자회사비율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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