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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보복소비'뿐만 아니라 야외 스포츠 등 레저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과 휠라홀딩스,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평균 1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골프 관련주다. 골프 관련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골프존의 주가는 같은 기간 13.7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54.26%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골프존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골프 인구수 증가가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강습 종목 중 골프가 차지하는 비율은 12.3%로 상위 5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골프 시장이 골프 산업과 동반 성장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년간 골프존 매출 추이는 골프장 이용객 추이와 동행했는데, 이는 스크린골프 사업자와 필드 골프 사업자가 대체 관계에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단기적 호황이 아닌, 저변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골프 저변 확대로 골프웨어 판매도 급증하면서 의류 관련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이 중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골프 제조기업인 아쿠쉬네트 지분을 보유한 휠라홀딩스의 경우 지난달 이후 19.96%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골프뿐만 아니라 자전거 제조·판매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자전거 대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지난달 이후 8.57% 올랐다. 알톤스포츠의 경우 1.49%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47.89%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자전거 소비 저변이 확대되고 고가 자전거 라인업의 성장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물류 대란으로 수입 브랜드의 공급 부족 심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국산 브랜드로 관심이 전환되는 계기가 돼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이 16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0.1% 급증한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출퇴근용 자전거 수요 증가, 배달시장 급성장, 국내 여행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전거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과거와 달리 분기별 계절성이 없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해외 여행이 2023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빠른 배송 등으로 국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자전거 인기몰이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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