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원호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인기를 끌었던 시즌 1 이후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시 뭉쳐 시즌 2를 기획했다.
이어 신 PD는 시즌 1과 차별점으로 '시간'을 꼽았다.
그는 "가장 큰 차별화는 시간일 것 같다. 실제 1년이 지났고, 극 중 캐릭터들도 나이를 먹다 보니 생기는 깊이의 변화가 있다"라며 "세월이 흘러 변하고 체감하는 것도 다를 거로 생각한다"라고 차별화를 밝혔다. 또 앞으로도 주 1회 방송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도 더했다.
최근 방송가는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를 펼치는 이른바 '막장극'이 인기를 얻었던바. 하지만 신 PD는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진정성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신 PD는 "극성을 가진 작품이 많아지며 (시청자가) 피로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 스스로 나이가 들며 보기 힘들고 마음이 다치는 것보다 치유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1에서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이른바 '99즈'(99학번 동기 친구들을 부르는 별명)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이번 시즌에서도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은 작품을 함께하며 실제로도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며 작품의 '진정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조정석은 "계속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주 만났고 연락도 했다. 눈만 봐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시청자들은 (시즌 사이에) 시간이 있었지만 우리는 드라마를 준비하며 자주 만났다. 밴드 준비도 하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도 이야기를 자주 했다"라며 자주 만났다고 거들었다.
시즌 1에 이어 이번에도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김대명은 밴드 활동을 이어간다. '미도와 파라솔'이 가창한 노래들은 실제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바. 발매된 음원 성적도 좋았다.
신 PD는 '미도의 파라솔' 합주 실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렵다고 투덜대면서도 첫 합주에서 완성을 시킨다. 이렇게 잘할 수 있는 애들이라서 난이도 있는 곡을 주게 된다. 속도도 속도지만 즐기는 느낌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시즌 1에서 쿨의 인기곡 '아로하'를 다시 불러 음원 도표를 석권한 조정석은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가 직업인데 삽입곡(OST) 상도 받았다. 제작진과 팀에게 감사를 전했고 그 마음 변치 않고 있다. 가문의 영광 같은 축복 같은 일이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다만 시즌 2는 노래가 조금 더 어렵다. 그래서 평소에 흥얼거리며 발성 연습을 하고 있다. 뮤지컬 하던 시절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거들었다.
시즌 2 방영을 앞두고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김대명은 "밴드로서 발전한 모습"을, 정경호는 "더 가까워진 진짜 우정"을, 전미도는 "감동을 주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병원에서 교수들 외 의사들의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그분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기대할 만하다"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인물 관계 변화"를 주목해달라며 극 중 인물들에게 변화가 생길 거라 예고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오는 17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 8시 40분 특별 방송 '슬기로운 캠핑생활'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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