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가족이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박종석 기자]
이미 백신 1차 접종률은 상반기 목표치인 1400만 명 1차 접종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20일 1500만 명까지 돌파했다. 정부도 이 같은 접종률에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키로 하면서 일상 회복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월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가 시작되면 온 가족이 꽁꽁 언 얼음 위에 구멍을 뚫고 산천어를 낚는다. 저녁이 찾아오면 화천읍 선등거리에는 수만 마리의 산천어 등은 밤을 뜨겁게 달군다.
화천군민이 축제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이 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로 13년 연속 100만 명에 3년 연속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이 방문했다.
또 직접 경제효과 1300억원과 일자리 창출 고용효과 3000명이라는 저력을 과시한다. 화천산천어축제가 화천군민의 1년 농사라고 불리는 이유다.
화천군민들은 이번 겨울에 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축제 개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화천군도 백신 1차 접종률이 상반기에 30%를 넘을 것으로 보이자 내년 1월 8일부터 23일 동안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경택 화천군 관광과장은 강원도와 협의했으며 화천산천축제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 과장은 “올해까지 국민 80% 이상의 접종률을 예상한다”며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안전한 축제로 명품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축제가 열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화천군이 자랑하는 축제인 만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가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화천군민들 대부분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화천읍 윤모(45)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열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화천군이 축제 개최를 결정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간동면 김모(58) 씨도 “매년 열었던 축제를 코로나19 때문에 즐기지 못했다”며 “올해는 정부의 백신 접종 진행을 보고 축제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물론 공무원들이 고생을 제일 많이 하지만 옛날처럼 군·관·민이 함께 만드는 활기찬 축제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자”고 응원했다.
사내면의 야영장에서 만난 신모(42) 씨는 이번 겨울에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릴 것 같다는 소식에 “겨울 캠핑은 산천어축제가 열릴 때 오는데 올해는 산천어를 구경하지 못했다”며 “축제가 열릴 때 오면 산천어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있어 너무 좋은데 다시 열린다니 기쁘다”고 말하며 반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