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때 400명대 초반으로 유지되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초부터 500명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지역 등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집단감염이 영향을 준 탓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0명이다. 직전일 645명보다 35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600~65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50명이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주춤하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별 유행 상황을 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 576명 중 수도권이 450명으로, 78.1%를 차지했다. 10명 중 8명 꼴로 발생한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경기 지역에는 광범위한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잠재해 있다”며 “이런 감염원이 밀폐된 각종 실내 공간을 만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국내유입 초기 단계지만 유입·전파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대책 강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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