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6.15 남북공동선언(2000), 10.4 선언(2007), 4.27 판문점 선언(2018), 9월 평양공동선언(2018)의 약속·우정을 담은 전시회다.
박계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총괄 기획한 ‘약속’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만남 △우정 △약속 아카이브 △먼저 온 미래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남북 미술가 23명의 작품이 전시되며 특히 북측 평양미술대학교 교수들의 작품 10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우정’은 뮤지션 최고은씨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활용해 ‘우정’을 주제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든 프로젝트 ‘우정의 정원으로’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최씨는 전시회 기간에 ‘우정’을 주제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부록 작가가 작업한 ‘약속 아카이브’는 6.15 남북공동선언, 10.4 선언,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된 자료·사진·영상·선물 등을 아카이브로 구성했다.
‘먼저 온 미래’에서는 남북이 함께하는 한반도 공동체의 모습을 제안하며 북녘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상의 상황을 설치예술과 회화로 표현한 ‘산맥을 따라’(콜렉티브9229 작품), 남북 경제공동체의 새로운 시작을 염원하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제작한 상품으로 만든 ‘샹들리에’(무늬만커뮤니티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즉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인 ‘만남의 우리강산 미래추억 사진관’, 북녘 가야금과 하프로 곡을 연주하는 2채널 영상작품도 마련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시작되는 ‘약속’은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상임대표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1일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서 “전시회 ‘약속’이 조만간 평양에서 공동개최 되길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적이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한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도 “내년 2월 북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중국 북경 등에서 공동으로 전시행사를 주최하자”고 북측에 제시했다.
전시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염 시장, 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의 개회 인사, 박계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의 전시·작가 소개 등으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