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7%), 애플(22%), LG전자(10%)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P, 애플의 점유율은 4%P 증가했다. 반면 시장철수 사실을 밝힌 LG전자의 점유율은 6%P 줄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고가를 저렴하게 책정하고, 다양한 사전 예약 혜택과 이동통신사와 공동 프로모션 등을 제공해 점유율 60%대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갤럭시S21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은 100만원대 이하의 출고가로 이용자에게 어필했고,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을 찾는 MZ세대의 니즈에 부합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부진한 것도 갤럭시S21이 흥행한 한 이유로 꼽힌다. 갤럭시S21은 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린데다가, 높은 출고가로 인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기다리던 삼성전자 충성 고객층의 수요가 갤럭시S21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보급형 LTE 단말기 갤럭시A31로 집계됐다. 저렴한 가격에 LTE 모델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5G의 높은 요금제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은 애플 아이폰12 프로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애플 충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성장세를 그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새 단말기 출시 효과가 줄어들고, LG전자의 단말기 생산 중단이 맞물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시장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