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크루엘라'가 장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후 꾸준히 주말 흥행 수익 상위권에 오르는 등 그칠 줄 모르는 흥행력을 보였던 '크루엘라'는 주춤했던 상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믿고 보는 디즈니'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증명해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는 전날(6월 30일) 3만53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53만1875명을 돌파했다.
영화 '크루엘라'는 디즈니 고전 만화 영화인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녀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생작.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남작 부인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상징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5월 26일 개봉 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흥행력을 선보이며 관객을 동원한 값진 성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로써 디즈니 '크루엘라'는 2021년 역대 최고 점수 4위를 기록한 작품에 올랐고, 국내외 다양한 신작 공세에도 개봉 5주 차까지 주말 상위권을 지키며 남다른 저력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크루엘라' 팬들의 'N차 관람'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화를 본 뒤 관객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람 인증을 남기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내안의크루엘라를깨워봐' 행사를 통해 관객들은 직접 '크루엘라'로 변신한 모습부터 직접 그린 그림 등을 게재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애호가들은 고전 원작의 새로운 해석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의상 등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라라랜드' '더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으로 할리우드 톱스타로 거듭난 배우 엠마 스톤은 극 중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깨워내고 등장만으로 화제를 부르는 런던 패션계 최고의 반항아 크루엘라 역을 맡아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소화해냈다.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 속 냉정하고 가차 없는 모습을 숨기고 있는 런던 패션계의 전설이자 절대 권력자인 '남작 부인' 역은 엠마 톰슨이 맡아 좌중을 압도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멋진 호흡을 보여준 두 배우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거침없고 파격적인 복수극을 완성해냈다.
또 패션계를 다룬 만큼 크루엘라와 남작부인의 의상 등도 볼거리다. 명품 제작진들의 참여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관객에게 제공했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패션의 크루엘라와 우아하고 화려한 남작 부인 그리고 이들의 자존심을 건 런웨이 장면들까지 약 277벌의 의상이 쓰이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 중 엠마 스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의상은 바로 '쓰레기 드레스'다.
엠마 스톤은 "정말 그 의상은 머리부터 화장 등 모든 게 마음에 든다. 자기 기사가 담긴 신문을 입은 것 하며 비웃음까지"라며 기발함으로 가득 찬 장면을 자랑했다.
이 의상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극 중 '남작 부인'의 패션쇼 의상을 엮어 40피트(약 12m)의 길이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도시 전역을 드레스로 휩쓸며 특유의 웃음을 짓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역대급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영국 전역 약 44곳에서 진행된 현지 촬영과 130여 개의 세트는 감탄을 자아내며,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1970년대 런던을 여행하는 듯한 황홀함을 선사한다.
현재까지도 '크루엘라'는 일일 흥행 수익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150만 돌파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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