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지난달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야당이 검증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여당과 당정협의를 거쳐서 낸 안이고, 또 지금 하루라도 빨리 지원금을 받아야 될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금리 인상을 해야 할 만큼 경기가 좋아지는데 재정 확대정책이 바람직한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지적도 듣고 있다”면서도 “그것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삶이 많이 힘들어하니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을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씨의 특별사면을 두고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것과 관련, “방역과 경제 살리기,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김모씨가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론도 근거 없이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 너무 비중을 두거나 그 문제제기를 가지고 질문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아무 근거도 없는 걸 누가 주장했다고 해서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재미를 붙이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저희는 끝까지 엄정 중립, 민생 집중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다른 일에 끌어들이거나, 대통령을 자꾸 거론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대선 기간 선거 중립과 관련해 “거리두기라기보다는 당은 당내 경선과 선거에 집중해야 될 것이고, 청와대는 거기(선거)와는 거리를 두고 이제 민생이나 국정에 집중해야 될 처지이기 때문에 조금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랑 조금 다르다고 해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정치권에서 또는 대선 관련해서 어떤 논의나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그냥 하던 일을 뚜벅뚜벅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면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거고 또 다른 사안으로 번질 것 같아서 말씀 안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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