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근 1주 확진자 이전 3주보다 평균 53%↑···본격 휴가철 앞두고 ‘비상’

  • 정부, 4차 유행 진입 판단

  • “상황 계속 악화하면 이달 말 2000명 넘는 확진자 발생” 경고

  • 이틀연속 1200명대 최다 기록, 수도권 중심 확진자 급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와 비교해 평균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코로나19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했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이 사실상 현실화한 가운데,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이달 말에는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이달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400명 정도”라며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와 비교해 53%나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기간 비수도권은 7% 늘어난 데 반해 수도권의 경우 서울 78%, 경기 58%, 인천 47% 등 평균 68% 늘었다.

다만 정 본부장은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일일 260~415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격 휴가철 앞두고···“이동량 많은 젊은층 검역 강화 중요”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확진자가 1200명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7~8월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 대유행의 파고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만연해 있다.

무엇보다 현재는 수도권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면 전국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젊은층 우선 접종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접종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더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친 상황이라 되도록 휴가를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해 조기 확진을 늘리는 등 검역 강화를 통해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현 계획대로라면 20~40대는 8월 중하순이 지나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