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무산 아쉬워…양국 정상 언제든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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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7-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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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라디오 출연해 무산 배경 설명

  • “정상회담 위한 실무 협상 지시…임기 내 성사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 취소 결정 후 매우 아쉬워하며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잇따라 출연, 양국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소회를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실무적 협상은 ‘계속해 나가자’라는 표현이 아니라 ‘해 내가라’라는 강력하게 의지가 담긴 말씀을 하셨다”면서 “상당한 성과가 진척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다시 출발해 외무장관 회담 등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본인은 가능하면 방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도 보편타당한 가치에 입각해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하고, 그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은 강한 의지를 가졌고 그렇게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방일이 무산된 것에 대한 원인을 ‘실질적인 성과 미흡’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을 꼽았다.

그는 “한·일 간 현안에 대해 막판까지 아주 접근했지만 성과로 발표하기에는 약간 부족했다”면서 “(또) 국민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변수가 막판에 생겼다.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도 작용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전날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스가 총리가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대화를) 더 해보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의지가 강하고 우리도 기본적으로 의지가 강해서 계기가 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 안에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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