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매진' 약속 지킨 최정우...포스코 분기 영업익 2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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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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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1212%증가...역대 최대 분기 실적

  • 2030년 글로벌 조강생산능력 6000만t 목표

  • 인도선 사업확장...중·멕시코는 안정화 방침

지난 3월 재선임 확정과 함께 “수익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분기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며 주주와의 약속을 지켰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 회장은 2030년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6000만톤(t)을 목표로 사업확장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22% 증가했다. 매출은 18조2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4%, 영업이익은 41.75% 확대됐다. 이는 포스코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9조2770억원, 영업이익 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모두 증가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이 한 몫했다.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등도 세계적인 경제회복으로 수요가 늘어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연결 기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철강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도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실적개선 노력 외에도 미래 지속가능 기업이 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철강사업은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조강생산능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생산능력 6000만t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을 이룸에 따라 올해 연결 기준 6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57조7927억원)보다 14.89% 증가한 수치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64.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4%포인트 떨어졌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6.1%로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실적과 함께 ‘2030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6000만t+@ 구축 목표’도 발표했다.

포스코는 성장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대해서는 ‘현지완결형’ 사업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도금·풍력타워 신설사업을 위해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중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돌입한다.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인도에서도 현지 법인과의 합작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에서 현재 3~4개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중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멕시코 등 성숙시장에서는 사업 안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 하북강철과 합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 공급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멕시코에서도 조강생산 150만t을 목표로 올해 중 사업모델을 확정한다.

포스코는 △고로기반 탄소저감 기술개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에너지 효율 증대 3가지 핵심전략을 기반으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이고, 고로기반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개발에 힘쓴다. 수소환원제철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상용 가능한 규모의 시험플랜트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장 내 설비를 전환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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