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펜싱 오상욱·김정환 16강 진출...구본길 탈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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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7-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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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위 오상욱 상대 압도

  • 구본길은 세계랭킹 27위에 덜미

세계랭킹 1위 오상욱(24·성남시청)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오상욱(24·성남시청)과 15위인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9위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정환은 24일 오전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B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콘스탄틴 로카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18위)를 맞아 15-11로 승리했다.

1피리어드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7-7 동점 상황에서 김정환이 미끄러져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도 나왔다.

그러나 김정환은 2피리어드가 시작되자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과감한 공격으로 14-11로 승기를 잡은 김정환은 마지막 포인트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콘스탄틴 로카노프를 물리쳤다.

오상욱은 앤드류 맥키비치(미국·93위)에 15-7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1피리어드서 맥키비치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3-5로 끌려다녔으나, 수비 뒤 역습의 노련한 전술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8-6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피리어드에선 4연속 득점과 3연속 득점으로 7점을 올리는 동안 1점만 내주며 압승을 거뒀다.

구본길은 27위 마티아스 스차보(독일)를 만나 8-15 일격을 당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피리어드에서 6연속 실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던 구본길은 2피리어드에서도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15로 패했다.

도쿄올림픽 펜싱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전 종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이 모두 펼쳐지는 등 총 12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이 중 한국은 사브르·에페 남녀 개인전·단체전과 남녀 플뢰레 개인전에 출격한다.

도쿄올림픽 펜싱은 오는 26일까지 종목별 개인전이 열리고,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종목별 단체전이 펼쳐진다.

◆용어 설명
펜싱 사브르는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허리 위 모든 부분을 찌르거나 베면 점수를 얻는다. 사브르에 사용되는 칼날의 길이는 88㎝다. 칼 무게는 최대 50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사브르는 '공격권' 개념이 있다. 심판의 시작 선언 뒤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지고 해당 선수의 공격만이 득점으로 인정된다. 공격권을 받지 못한 선수는 방어에 성공한 뒤 공격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동시에 공격에 성공해도 점수는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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