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6강전에서 데니 코줄, 보얀 토키치, 다르코 요르기치가 나선 슬로베니아에 3-1로 이겼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을 덜어낸 장우진이 단식 2게임을 모두 따냈다.
한국은 브라질-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오는 2일 오후 2시 30분경에 8강전을 치른다.
이상수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과 정영식, 장우진이 나선 개인 단식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탁구는 남자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올림픽에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2016년 리우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복병’ 슬로베이아를 상대로 한국은 힘을 냈다. 1복식에서부터 이상수-정영식이 코줄-토키치를 3-0(11-8 11-8 11-6)으로 꺾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단식에서는 장우진이 요르기치에게 초반 살짝 고전했다.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에이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장우진은 주무기인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요르기치를 괴롭혔다. 2세트 중반부터 승부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돌려 세트점수 2-1로 앞섰다.
장우진은 접전 끝에 4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강한 드라이브로 상대를 밀어붙여 3-2(7-11 11-9 11-8 9-11 11-5)로 이겼다.
3단식에 나선 정영식은 베테랑 토키치에게 밀리며 1-3(11-9 5-11 5-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장우진이 다시 나섰다. 4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이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앞세워 코줄을 3-1(11-6 10-12 11-9 11-8)로 이겼다.
장우진은 마지막 4세트에서 7-8 역전을 허용했지만, 강력한 드라이브로 9-8 재역전을 이뤘다.
커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0-8이 된 상횡에서 장우진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