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70달러 중반대까지 상승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면서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6일 배럴당 76달러로 2018년 10월 23일(76.7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 70달러 초반 선으로 내려앉았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월 66달러, 6월 71달러에서 7월 1~16일 73.9달러, 7월 19~28일 71.4달러로 등락을 거듭했다.
한은은 원유 가격 급등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합의 불발로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으나 지난 18일 최종 합의 달성 이후에는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수요 회복 지연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JP모건 등의 전망을 언급하며 당분간 국제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등 주요 전망기관은 원유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OPEC+가 증산을 합의한 하루 평균 40만 배럴도 당초 예상치(50만 배럴)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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