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차기 국방광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차기 국방광대역 통신망(M-BcN) 구축 민간투자사업(BTL)'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KT는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새로운 국방 광대역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10년간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 단위의 첫 국방망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된다. 군 통신망 첨단화를 목표로 한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사령부, 국방부 직할부대 등 2321개 부대 간 통신망을 첨단 통신망으로 개선하고, 군이 자체적으로 운용·제어할 수 있는 통합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10년에 달한다.
장비 구축과 시공 비용은 6339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구축 후 10년간 별도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추산한다.
지난달 KT를 비롯해 SKT, LG유플러스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 KT 컨소시엄이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가격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KT는 오랜 기간 국방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쌓은 풍부한 노하우와 사업 수행 능력, 유선 부문 인프라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앞서 1기 사업자에는 SKT가 선정돼 운영했다. 오는 2023년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국방부의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 사업을 수주했다"며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의 안정적인 구축과 운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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