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단체와 노동조합이 공과대학 청소노동자 사망 2주기를 맞아 학교에 근본적인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대시설분회는 9일 성명을 내고 "두 차례나 반복된 죽음은 서울대 내 청소노동자들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은 포괄적인 노동환경의 열악함에서 기인한다"며 "근본적인 처우 개선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서울대 당국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8월 9일 낮 서울대에서 일하던 60대 청소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공과대학 제2공학관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벌어진 일이었다.
올해는 6월 26일에 또 다른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씨(59)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전관리팀장이 평소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관련 없는 시험을 보게 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은 "인간다운 노동강도 보장을 위한 인력 충원과 최소한의 처우 보장을 위한 서울시 생활임금 보장, 총장 발령 직고용을 통한 평등한 고용구조로 전환 등 근본적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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