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집 안에서 즐겨요" 잠재 방한객 대상 방한 마케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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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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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한국 나들이 행사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한국 문화 체험 상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에 방한 외국인이 급감한 지도 1년 6개월이 넘었다. 전 세계 여행 흐름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이 활성화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여행도 '비대면'이 보편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를 비롯한 여행업계는 온라인 여행(랜선 여행) 마케팅에 주력했다. 여행에 제한받는 현 상황에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심신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후 우리나라를 찾을 잠재 방한객을 잡기 위한 목적도 컸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타이베이지사가 지난 5월부터 대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집콕 한국 나들이' 행사도 그 일환이다. 한국 문화를 알리고 코로나 종식 후 재개될 방한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비대면 홍보에 나선 것이다. 

공사는 '집콕 한국 나들이' 행사를 통해 회차별로 한식·한류·전통공예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가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 상자도 제공한다.

행사마다 한식진흥원, 대구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프라이데이(friDay), 롯데면세점, 정관장 등 관련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2일부터는 대만 MZ세대를 겨냥해 '한류'를 주제로 한 집콕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만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프라이데이(friDay)가 참여한 가운데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학로 공연과 최신 한류 관광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지사 누리집은 하루 6만5000명이 웃도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는 30여만명의 딸림벗(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공사는 홍보 영상물에 댓글을 남긴 참가자 중 500명을 선발해 방탄소년단(BTS) 관련 기념품과 K-드라마 사진, 촬영지 기념엽서, 짜장라면과 한국 과자 등으로 구성된 체험 상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9월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한식을 주제로 제주 오메기떡 등 제주 음식과 여행지를 함께 홍보하는 집콕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장의 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총 7차에 걸쳐 진행되는 집콕 행사는 1차 한식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체험부터 체험 상자 제공 인원의 3배가 넘는 참가자가 신청하는 등 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며 "이번 행사는 기관·업체와 협업을 통한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며 최소 43만여명의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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