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미니신도시, 뜨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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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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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지역 찾는 수요 늘어

 시티오씨엘 전체 조감도 [사진=시티오씨엘]


헌 동네가 새 동네로 변하는 미니신도시급 개발이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도시개발사업 등 규모가 큰 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의 지도를 바꿔 놓고 있어서다.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곳은 낙후한 과거 동네 이미지를 벗어내고, 신흥 아파트촌이 만들어지면서 집값 상승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흥행 주인공이 되고 있다.

미니신도시급 주거 개발은 계획적으로 주거, 상업, 교육, 편의시설, 공원 등을 설계하기 때문에 여러 장점을 갖춘다. 공공택지와 달리 민간에서 추진되는 경우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까닭에 도시개발사업지구로 형성된 신흥 주거촌은 분양 때보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다. 특히 미니신도시급 도시로 형성된 곳이 부촌 이미지를 갖게 된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고 입주가 마무리된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아파트 가격은 연일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준공한 '힐스테이트 기흥'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1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15년 분양가(4억2600만원)보다 7억4900만원 올랐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인 고양시 식사2지구 '일산자이3차'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6월 8억7375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 당시 해당 면적 최고 분양가가 5억275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입주 전에 이미 웃돈만 3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이 부촌으로 등극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군부대가 이전한 자리를 개발해 신흥주거촌이 된 전북 전주 '에코시티'와 경남 창원 '유니시티'를 비롯해 공장을 이전해 신도시로 만든 경북 경산 '중산지구(펜타힐즈)',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도시개발사업 등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개발돼 분양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이달 '시티오씨엘 4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764가구(아파트 428가구, 오피스텔 336실) 규모로 지어진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이달 '롯데캐슬 르웨스트' 생활숙박시설을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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