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인 윤영찬 의원에게 전송된 협박 메일과 관련해 발신자 추적 등 수사에 착수했다.
윤 의원은 13일 오전 피해자 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방문했다.
그는 "가족과 여성 보좌진들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협박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잘 설명하고 왜 이런 일이 또 벌어져서는 안 되는지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 메일 계정을 해킹한 시도도 있었다"며 "엄중한 수사·처벌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 측은 지난 9일 자신을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밝힌 신원미상 인물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인물은 윤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이 지사를 돕지 않으면 가족과 여성 비서진, 일부 매체 여기자들을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현재 이낙연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다.
이튿날 윤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협박 메일 전문을 공개하면서 "협박을 자행한 이가 누구인지 꼭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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