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국내 최초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넷 제로' 전략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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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8-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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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를 통해 SK그룹이 실행 중인 탄소중립 전략 ‘넷제로(Net Zero)’의 현실화에 힘쓴다.

17일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 계획을 밝히며 "탄소중립 석유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까지 감축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중립 석유제품은 생산, 수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 및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Neutral)시킨 제품이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해 지난 7월 말 조림 및 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에서 발생된 고품질의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해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SK에너지는 올해 안으로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 중립 휘발유 제품(가칭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 확산을 유도하고 SK에너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가치사슬에서 넷제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스토리데이를 통해 ‘카본 투 그린 (Carbon to Green)’이라는 회사의 친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3대 핵심 전략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함께 ‘넷제로 조기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전략에 따라, SK에너지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 도입, 생산 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울산 콤플렉스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있다.

또 국책사업인 동해 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참여해,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 개발도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수소연료 전지,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 및 탄소 제로화 추구에 SK에너지는 물론이고,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SK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중립 석유제품'에 대한 개념도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오른쪽). [사진=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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