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DB]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12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를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30원 넘게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공세 영향이 가장 큰 만큼 환율이 120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3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까지 오른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임박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오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급증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만해도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사이클둔화 우려 등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급적부담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있지만 대외여건과 국내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기자 정보
- 이봄
- spring@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