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장군, 韓-카자흐스탄 우정 상징…협력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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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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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추서…5건 MOU 체결

  • 정상회담 통해 양국 협력 재확인…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고(故)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며 “홍범도 장군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정과 신뢰의 굳건한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장군의 정신은 양국 간 상생과 포용, 평화와 번영을 향한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날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면서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서훈은 기존 공적과 별개로 홍 장군의 공적을 추가로 인정받아 59년 만에 결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962년 홍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 유해 봉환에 협력한 카자흐스탄과의 우정과 신뢰관계를 강조하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우정은 이처럼 단순한 외교 관계가 아니다”라며 “양국 사이에는 홍범도 장군과 고려인 동포들이 있고,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온 공통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함께 이뤄져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카자흐스탄과의 우정을 양국 번영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훈장 수여식에는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함께 했으며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신 훈장을 받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홍 장군과 관련된 두 건의 사료를 전달했다. 1943년 순국한 홍 장군의 사망진단서 원본과 홍 장군이 말년에 수위장으로 근무했던 고려극장 사임서 복사본이다.

이어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홍 장군 유해 봉환 의의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등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에는 전자정부 등의 협력을 확대하는 기록관리 분야 등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홍 장군의 묘역을 관리하고, 카자흐스탄 홍 장군의 유해가 안치됐던 크즐오르다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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