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티플랫폼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Affirma Capital)로부터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클라우드 업계 선두로 질주하기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클라우드 사업에 3년간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메타넷티플랫폼은 올해 어펄마캐피탈이 5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Ascenta V)의 세 번째 투자처로 선정돼 1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에 대해 국내 클라우드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업체(MSP) 가운데 처음으로 벤처캐피탈(VC)이 아닌 PEF로부터 직접 투자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20여년의 구축형 IT인프라 사업 경험과 1700여명의 IT인력, 메타넷그룹 12개 계열사와의 협업 역량과 클라우드서비스 전문성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공략해 왔다. 컨설팅,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 등 영역을 포괄하는 서비스로 금융, 제조, 이커머스, 유통, 미디어 등 산업별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메타넷티플랫폼은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향후 3년 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해외진출 기업을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등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 오는 2023년 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진출과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태엽 어펄마코리아 대표는 "기 투자한 인도 소재 IT솔루션 회사 'Prodapt Solutions'과 베트남 전자결제회사 'MoMo' 등 현지 IT포트폴리오와 메타넷티플랫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라며 "메타넷티플랫폼의 부가가치창출에 기여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메타넷티플랫폼의 M&A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국내 PE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다. 지난 19년간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100여개 기업에 60억달러를 투자해 왔고, 국내서는 올해 SKT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세아ESAB·세아FS·S&G홀딩스를 약 1250억원에 일괄 인수한 회사다. 지난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에서 분사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의 국내 3번째 투자를 지난 4월 티맵모빌리티가 받았고, 4번째 투자를 지난달말 세아ESAB·세아FS·S&G홀딩스가 받았다. 국내 5번째 투자처가 된 메타넷티플랫폼은 1만명의 직원을 두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디지털혁신을 돕기 위해 비즈니스와 기술을 결합한 컨설팅과 기술·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넷그룹의 계열 법인 12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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