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및 집적회로 설계 업체 거커웨이(格科微, 상하이거래소, 688728)가 성공적인 중국 증시 데뷔전을 마쳤다.
18일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거커웨이의 이날 주가는 공모가 14.38위안 대비 145.13% 폭등한 35.25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880억9000만 위안(약 15조9000억원)까지 올랐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거커웨이는 모두 74억2900만 위안을 조달했다. 이는 12인치 웨이퍼 기반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와 COMS 이미지 센서 연구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거커웨이는 설명했다.
거커웨이는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OMS) 이미지 센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연구개발, 설계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 업체다. 지난 2003년 상하이 푸둥 창장하이테크산업단지에 설립됐다. 설립 후 수년간 순우광학(舜宇光學·써니옵티컬), 어우페이광(欧菲光·오필름), 구태과기(丘钛科技) 등 중국 굴지의 카메라·디스플레이 모듈 제조업체와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해 빠른 성장을 이뤘다.
거커웨이의 CMOS 이미지센서와 구동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샤오미, 오포, 비보, TCL, 레노버 등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기업이 생산한 스마트폰, 노트북, 테블릿 PC, 모바일 결제, 카메라 등에 탑재되기도 한다. 7년 연속 ‘중국 10대 집적회로 설계 기업’에 이름을 올릴 만큼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이유다.
거커웨이의 2018~2020년까지 매출은 각각 21억9300만, 36억9000만, 64억56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순익도 4억9900만, 3억5900만, 7억7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거커웨이의 자회사인 커커웨이상하이가 시트로닉스(矽创电子)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중국 제몐은 평가했다. 시트로닉스는 거커웨이 상하이가 자사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칩 제품 일부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이 소송에서 거커웨이가 패소하면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해야 하며, 보상비용 840만 위안을 시트로닉스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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