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가 지난 사흘간 6800여건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사흘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821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8일 2173건, 19일 2250건, 20일 2398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4052건, 아스트라제네카(AZ) 1559건, 모더나 1183건, 얀센 27건이 신고됐다.
신규 사망 신고는 22명이다. 사망자 22명 중 총 14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3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5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 중이다.
3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의 기저질환(지병) 유무는 조사 중이다.
50대에서는 남성 4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2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 중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60∼80대 고령층이었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른 시간은 접종 당일부터 접종 후 약 72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 종류를 살펴보면 1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8명은 화이자를, 1명은 얀센 백신을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44건 늘었다. 이 중 31건은 화이자, 7건은 모더나, 6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22건(화이자 120건, 아스트라제네카 74건, 모더나 28건)이다.
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277건 늘어 누적 3482건이 됐다.
신규 277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으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3건, 주요 이상반응은 8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이로써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15만1834건으로 늘었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3581만1299건)와 비교하면 0.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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