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철군, 최대 외교정책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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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8-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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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데 대해 “최대 외교정책 굴욕”이라며 비판했다. 사실상 아프간 철군 결정을 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컬먼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아프간 철군에 대해 “항복과 같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아프간 철군 결정에 대해 “한 국가지도자의 총체적인 무능을 가장 놀랄만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명예롭게 빠져나갈 수 있었고, 빠져나갔어야 했다”며 “그러나 명예로운 것과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철수가 아닌 완전한 항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마련한 아프간 철군 관련 계획을 바이든 대통령이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탈레반과 평화 합의를 체결한 이후 올해 5월 1일 미군과 동맹군을 아프간에서 철군하기로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 기간을 연장하고 아프간 철군을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했다.

결국 미군 철수 과정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됐고, 최근 아프간 전역이 탈레반 수중에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여전히 재임 중이었다면 아프간이 이렇게 손쉽게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프간 수도 카불이 함락되기 직전 내놓은 성명에서 “탈레반이 카불의 미국 대사관에 깃발을 내건다면 이 얼마나 망신스러운 일인가”라며 “이는 나약함과 무능, 총체적인 전략적 모순에 따른 완전한 실패”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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