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아프간 국경 공습 재개…48시간 임시휴전 종료

파키스탄군 공습 현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경 충돌을 빚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48시간 임시 휴전이 종료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전날 아프간 남동부 팍티카주를 공습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2명과 크리켓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아프간 크리켓협회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파키스탄 등 3개국 크리켓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아프간 탈레반 고위 관계자는 AFP에 "파키스탄이 휴전을 깨고 팍티카주 세 곳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며 국경 지역에서 탈레반 계열 무장조직 TTP 지도자 하피즈 굴 바하두르를 겨냥한 정밀 타격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하피즈 굴 바하두르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계열 무장조직이다.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간 국경 인근에서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활동한다.

앞서 파키스탄군은 지난 9일 TTP 지도부를 겨냥해 카불 등 아프간 지역을 폭격했으며 11일 아프간 탈레반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당시 양측은 사상자 수를 달리 발표했다. 파키스탄군은 아프간 측 무장세력 200명을 사살하고 자국군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아프간 측은 자국군 사망 9명, 파키스탄군 사망 58명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48시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휴전 종료 후 파키스탄군의 공습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