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업기술센터, 황도·백도 복합된 '류종도 복숭아' 육성 시도… '신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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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1-08-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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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종도 복숭아 / 사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전국적으로 복숭아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가 품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황도 복숭아와 백도 복숭아의 과육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신품종 복숭아 '류종(Ryu jong)도'를 개발에 나선 것.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류종도 개발은 지난 2010년 연서면의 유종농원에서 천중도백도 품종의 복숭아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황도의 특성을 보이는 과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하나의 과실에서 황도의 노란색, 백도의 흰색 과육이 동시 존재하는 아조변이를 보인 과실이 발견됐던 것이다.

'아조변이'는 생장 중인 가지 및 줄기의 생장점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2~3가지 형질이 다른 가지나 줄기가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후, 과원 내 천중도·백도 품종 나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변이 과실이 달린 가지를 찾았냈고, 해당 변이가지에서 접수를 채취해 개복숭아 종자를 파종해 연구 및 재배에 나섰다.

2013년부터는 접목 식재한 자식세대 과실에서도 지속적으로 변이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생산력 검정과 농가 실증시험을 거쳐 지난 2019년 5월 품종 등록을 완료했다.

품종보호권자인 류종렬 농가는 복숭아 신품종의 명칭을 농장주 이름의 앞자를 따 류종(Ryu Jong)으로 지었으며, 종자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묘목 생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류종도는 천중도·백도에서 황도 변이가 이뤄진 만큼 천중도의 깊은 향과 황도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있다"며 "기존 백도와 황도에서 각각 느낄수 있었던 식감도 동시에 맛볼 수 있고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류종도 개발 성공과 생산·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신품종 대내외 홍보와 세종시 대표 복숭아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류종도의 묘목 생산과 재배 매뉴얼을 구성하고, 향후에도 변이가 많은 복숭아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신품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은구 과수기술담당 팀장은 "복숭아 품종 중 황도와 백도의 과육이 동시에 발현되는 품종은 류종도가 유일무이하다"며 "지역 대표 복숭아 품종으로 육성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매뉴얼을 구성해 농가지도와 소득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류종도 복숭아 / 사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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