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성매매 집결지 ‘삼리’ 포주등 31명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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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강대웅 기자
입력 2021-08-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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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 등 형사입건 '강력처벌'

  • 시 · 경찰 · 소방 합동정비 박차, 조만간 폐쇄 전망

경찰이 평택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삼리에서 성매매 업소들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평택경찰서 제공]

경찰이 평택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삼리' 일대 포주와 성 매매 여성 등 3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평택경찰서는 23일 지난 5월부터 삼리 내 업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성매매 업주 7명, 성매매 여성 7명, 성매수 남성 9명, 건물주 5명, 속칭 '바지사장' 3명 등 모두 31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중 과거 성매매 전과가 있는 A(30대) 씨를 구속했고 동일전과가 있는 업주 B(50대)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여성을 고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하고 일정 비율로 화대를 나눠 갖는 식으로 불법 성매매 영업을 이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부는 단속과 수사에 대비해 바지사장을 고용해 운영했으며 삼리 내 두 곳의 업소를 운영하던 한 업주는 자신의 업장이 수사대상에 오르자 인근의 비어 있는 업소로 장소를 옮겨 영업을 계속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들은 임차인들이 해당 장소를 성매매 영업에 사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가를 계속 임대한 사실이 확인돼 함께 입건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평택시, 평택소방서와 함께 삼리 폐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집결지 내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평택 성매매집결지인 삼리 내 성매매 업소 압수수색하는 경찰 모습 [사진=평택경찰서 제공]

지난 6월에는 경찰 기동대 등 130여명을 동원해 성매매 업소 및 업주 주거지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영업장부와 휴대전화 등 증거물들을 압수하기도 했다.

평택역 맞은편에 자리 잡은 삼리는 행정구역상 명칭인 '3리'를 일컫는 말로, 현재 105개 업소에 110여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현재 문을 닫았지만 10여 개 업소는 아직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불법 업소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창구 마련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내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6월부로 모든 업소가 자진 폐업하면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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