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H·한전 등 40개 공공기관 부채 550조원… 2023년 600조 돌파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제출

40개 기관 자산 2025년 1031조원으로 증가 예상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공공기관 40곳의 부채가 5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40곳에 대한 재무전망을 작성해 제출하고 ㅣㅇㅆ다.

자산 2조원 이상인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 22곳, 건강보험공단·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 준정부기관 16곳이다. 정부 손실보전규정이 있는 기관은 석탄공사와 코트라 등 2곳이다.

40개 기관 중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40개 기관의 부채는 올해 549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LH의 부채가 141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전(66조7000억원), 한수원(37조원), 한국도로공사(33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40개 기관의 부채는 2023년에는 606조9000억원으로 600조원을 넘어서며 2025년에는 638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 증가 원인은 부동산 대책 등 사업·투자에 소요되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사채 발행, 차입, 매입 채무 증가 등이다.

올해 기준 공공기관 부채 중 금융부채의 총자산 대비 비율은 48.5%다. 이 비율은 2025년까지 연간 48~49%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40개 공공기관의 자산은 올해 877조8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1031조8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는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 전력·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주거·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의 영향이다.

올해 40개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한 7000억원에 그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감소와 유가 상승이 감소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은 내년에는 3조원으로 회복되고, 2023년 6조7000억원, 2024년 7조8000억원, 2025년 10조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올해 167.5%에서 내년 172.5%로 상승했다가 점차 하락해 2025년에는 162.6%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채비율은 서민금융진흥원(531.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농어촌공사(497.8%), 한국가스공사(369.2%), 한국철도공사(297.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