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대학생 수가 줄었다. 전국 사립대에 모금되는 기부금 규모 역시 크게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2021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학 포함) 195개교와 전문대 133개교 등 모두 328개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1만9942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2019년 2학기와 2020년 1학기)보다 8.7%(3만9930명) 줄어든 인원이다.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눈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2.8%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생활비 대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립대 기부금 규모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일반대가 모금한 총기부금은 5619억원으로 2019년(6307억원) 대비 10.9% 줄었다. 기부금은 2018년 6016억원에서 2019년 6307억원으로 4.8% 늘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의 모금 활동이 평소보다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고등교육기관의 모금 활동이 코로나19로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학 적립금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 적립금 총액은 10조4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대 적립금은 7조9316억원, 전문대는 2조4923억원이다. 2019년(10조4190억원)과 비교해 0.05% 늘어난 것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