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전년比 34.9%↑…월 평균 수출 500억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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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9-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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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대 주요 품목 모두 사상 첫 두 자릿수 증가

8월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턴어라운드를 보인 우리 수출은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월평균 수출액도 500억달러를 넘어 누적 수출액도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53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 3월 16.3%에 이어 4월 41.2%, 5월 45.6%, 6월 39.8%, 7월 29.6% 등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월별 수출액도 500억 달러를 넘었다.

조업일수에 따른 일평균 수출액도 23억1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3일로, 작년 8월보다 1일이 더 많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1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4000억달러 돌파다.

품목별 성과도 모두 긍정적이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했고,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 수출이 모두 역대 8월 최고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았고, 8월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과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에 따라 작년 8월보다 81.5% 급증한 49억80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이뤘다. 이는 역대 최대 월 수출 실적으로, 반도체에 이은 2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도 중국·미국·EU·아세안 등 9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5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 수출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생산기지 가동 차질 우려에도 역대 8월 수출 중 최고치를 기록해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액의 지속적인 증가로 무역수지는 지난 7월보다 9000억달러 감소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 둔화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 상반기의 호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전 세계 교역의 회복과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 강화와 모든 품목이 균형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델타 변이 확산, 물류 차질 리스크 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하반기에도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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