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열병식 개최 가능성 예단 않고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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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9-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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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일 중앙위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의 열병식 개최 준비 움직임을 예단하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등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평양 미림 열병식 연습 장소에서 군인들의 대형이 관찰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73주년인 오는 9일이나, 조선노동당 창건 76주년인 다음달 10일 열병식 개최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차 부대변인은 이날 개최 사실이 보도된 북한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해서는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29일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2개월여 만에 개최된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국토관리정책, 방역대책, 인민소비품 생산, 농사 결속 그리고 조직 문제 등 대내 사안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는 이번 달 28일 소집이 예고돼 있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등 북한의 후속 동향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 부장이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주석단 1열에 앉은 데 대해서는 "오늘 당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 김재룡 정치국 위원이 주석단 1열에 착석한 것이 오늘 노동신문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차 부대변인은 "다만 김재룡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그리고 과거에도 정치국 위원이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국 회의 주석단 첫 줄에는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조용원·최룡해·김덕훈 등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나란히 자리했다. 또 14명의 정치국 위원(지난 3월 당 전원회의 기준) 중 9명만 자리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과 당 비서였던 박태성과 최상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외무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은 정치국 위원임에도 주석단에 등장하지 않았다. 
 
차 부대변인은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김영철과 리선권의 신분 변동사항과 관련해서는 현재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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