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1'이 이번주 열렸다. 북미국제오토쇼(NAIAS),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와 함께 '4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무대를 옮긴 뒤 첫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면 행사기도 하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개최 장소를 옮긴 만큼 올해 IAA의 모습도 크게 변화했다. 내연기관차가 주인공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700여개 자동차·모빌리티·부품 기업들이 나서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IAA의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7일 개막식에서 "교통 분야가 탄소중립에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만 한다"며 "자동차산업은 기후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가 e-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기쁘다"라며 "2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때와 다르게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선보여 100만대의 전기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개최 장소를 옮긴 만큼 올해 IAA의 모습도 크게 변화했다. 내연기관차가 주인공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700여개 자동차·모빌리티·부품 기업들이 나서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IAA의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7일 개막식에서 "교통 분야가 탄소중립에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만 한다"며 "자동차산업은 기후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가 e-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기쁘다"라며 "2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때와 다르게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선보여 100만대의 전기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 전기차 한자리에…미래차 방향 제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참석해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전기차 모델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지난 24개월간 10년간 했어야 했을 진보를 모두 한 느낌"이라며 "전동화는 배출가스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핵심 경로"라고 말했다.
최초 개발 단계부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소재도 천연·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ID. 라이프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범용 플랫폼인 MEB의 소형차 전용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172kW 전기 모터가 탑재됐고 전륜구동이 적용된 첫 MEB 기반 차량이다. 전기차 플랫폼으로 소형이지만 넉넉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ID. 라이프는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6.9초가 걸린다. 57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0㎞(WLTP 기준)다.
'슈퍼카도 예외 없다' 포르쉐도 친환경 자동차 대열 합류
포르쉐도 순수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 R(Mission R)'을 공개했다.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최첨단 기술에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한 소재가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 포르쉐 미션 R은 최고출력 1088마력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80kWh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체에는 농작을 통해 수확한 아마섬유로 만들어진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NFRP)이 사용됐다. 생태학적 소재인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도 곳곳에 적용됐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새로운 콘셉트카는 레이스 트랙 위에서 혁신적인 강점을 경험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강력한 성능으로 오너를 기쁘게 할 것"이라며 "미션 R은 성능, 디자인, 지속가능성 등 브랜드의 강점을 모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도 전기차 콘셉트카 '아우디 그랜드스피어'를 선보였다. 그랜드스피어에서는 아우디가 향후 모델에서 활용할 기술들을 엿볼 수 있다. 예로 그랜드스피어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휠, 페달 및 디스플레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실내를 하나의 라운지로 변환시킨다.
아우디는 이번 IAA에 기존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출동시켰다. 전시관 앞에 기존 출시됐던 전기 스포츠 세단 아우디 RS e-트론 GT와 콤팩트 전기 SUV 아우디 Q4 e-트론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시승할 수 있도록 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아우디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아우디는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의 방향을 소개하고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랜드스피어 콘셉트는 연결, 지속가능, 전기, 자율주행과 같이 우리가 프리미엄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현대자동차도 이번 전시에서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전시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2023년 미국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에 공급돼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유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차량 루프에는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가 장착됐고, 카메라·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가 이를 받치고 있다. 또한 전·후면 범퍼와 좌우 펜더 등에도 센서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또한 IAA 개막에 앞서 진행된 보도발표회를 통해 '탄소중립'도 선언했다.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차세대 이동 플랫폼(Next-generation Platform) △그린 에너지(Green Energy)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이행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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