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수도권 확산세 ‘위험’···“추석 고비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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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9-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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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재생산지수 1.01로 상승

  • 김부겸 총리 “진단검사 받고 만남 미뤄야” 당부

[사진=연합뉴스]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이동량마저 늘어 큰 규모의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97명 늘어 누적 27만5910명을 기록했다. 전날(1433명)보다 64명 증가하며 이틀 연속 1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연일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529명, 경기 454명, 인천 124명 등 총 1107명(75.7%)으로 연일 70%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6일, 940명)를 제외하고는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 비중도 닷새째(74.6%→74.2%→74.4%→78.1%→75.7%) 70%대를 이어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5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어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마트·백화점 등이 붐비고 대목을 맞아 물류센터·택배업종 등이 바빠지면서 감염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명절을 맞아 이동과 접촉이 많은 곳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종사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면서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 감염재생산지수 1.01···수도권 확산세 지속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 증가에 따라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높은 수치로 1.01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8월 둘째 주부터 점차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한 주(9월5일~11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725명으로 전 주 1672명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행 양상에 편차가 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491명으로 직전 주의 515명보다 4.6% 감소했고 매주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같은 기간 1234명으로 직전 주 1156명보다 6.7% 증가했다. 4주 전이었던 8월 둘째 주 1077명에서 매주 증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전국 이동량 역시 증가 추세다. 

박 반장은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직전주보다 1.9% 증가해 3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 그리고 또 피로 누적 또 추석연휴 준비 등으로 인해 이동량이 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상황은 현재 위험신호”라며 “언제 또 어디서든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주민들은 모임과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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