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애국지사 김영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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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1-09-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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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김영남 옹[사진=광주시 제공]

광주 전남에서 혼자 남은 애국지사 김영남 선생이 지난 26일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26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1944년 7월 일제 강점기에 진해 일본군 해군해병대에 18세의 나이로 강제 입대하고 독립항쟁을 결심, 5명의 동지를 규합해 병영에 방화하고 무기를 들고 탈출하려다 발각돼 헌병대에 붙잡혔다.

1945년 3월 진해경비부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일본의 패전으로 1945년 10월 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86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해방 후 6·25전쟁이 나자 육군종합학교 1기로 입대해 전장을 누비다 포로로 잡혀 탈출하는 등 여러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10여 년 간 군에 복무하고 중령으로 예편했다.

최근 수 년 간 치매와 노인성질환으로 광주보훈병원에서 요양했다.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은 배우자와 3남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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