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메모리반도체, 내년 초까지 수요 늘 것...백악관 요청은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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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9-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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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내년 초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요청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자발적 정보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난감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5G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기업향 SSD 확대로 내년까지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공정)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극자외선(EUV)도 쓰고, 공급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2019년부터 시작된 호황기가 ‘말기(late-cycle)’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 시기에 진입하는 것은 보상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한 것과는 상반된 전망이다.

이 대표는 또 최근 미국 상무부가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회사는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관보에 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 개최된 반도체 회의를 통해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한 투명성을 명분으로 내부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27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부 정보와 관련한 설문조사 문항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기업별로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자발적인’ 설문조사 응답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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